경기 군포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당동 행운식당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19∼23일 식당 이용자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26일 당부했다.
15명가량이 이용할 수 있는 행운식당에서는 지난 19일 군포 105번 확진자인 군포1동 거주 60대 A씨가 다녀가고 나서 일주일 동안 총 7명이 확진됐다.
A씨는 앞서 지난 16일 군포 98번 확진자를 비롯한 지인 5명과 함께 충남 서산과 태안을 여행하고 온 뒤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A씨와 함께 행운식당에서 밥을 먹은 지인 2명(군포 109∼110번)이 24일 확진된 데 이어 같은 날 식당을 이용했던 3명(군포 114∼115번, 117번)이 25일 확진됐다.
또 19일 식당에 갔던 군포1동 주민센터 소속 환경공무직(옛 환경미화원) 2명도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군포1동 주민센터가 잠정 폐쇄됐다.
군포시 방역당국은 행운식당 집단감염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인 군포 98번과 안양 112번 확진자를 연결고리로 한 `n차 감염`으로 보고 있다.
군포 98번이 군포 105번 등 지인 4명과 함께 서산·태안여행을 다녀온 뒤 5명 모두 확진됐고, 이후 군포와 안양지역에서 가족과 접촉자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지역별 확진자는 전날 자정까지 군포 12명, 안양 3명 등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경미화원 2명을 포함하면 17명이다.
군포 98번과 안양 112번 확진자는 직장 동료로 안양 112번 환자가 군포 98번 환자보다 하루 늦게 확진됐지만, 증상발현일은 이틀 앞섰다.
하지만 이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군포시 관계자는 "행운식당이 동네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오래되고 작은 식당이다 보니 현금결제를 많이 해서 이용자 파악이 힘들다"면서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하니 이용자는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군포 행운식당 집단감염 (사진=군포시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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