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는 시장을 떠났지만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에는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한 달 단위로 렌트가 가능한 차량 구독 서비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기계식 미터기를 대체할 앱 미터기 상용화도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 단위 차량 구독이 가능한 카로의 인터넷 페이지 입니다.
3분이면 요금제를 선택하고 원하는 차량을 고를 수 있습니다.
기존 리스나 렌탈 서비스와 달리 복잡한 계산들이 빠져있어 쉽고 빠르게 차량을 빌리는 것이 가능한데다 장기가 아닌 한 달 단위로도 계약할 수 있습니다.
전국 수 백 곳의 렌터카 업체들의 현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IMS 솔루션을 탑재한 덕입니다.
<인터뷰> 노혁인 비마이카 이사
카로는 모든 차량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IMS 솔루션에 연동된 차량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차량을 직접 보유하지 않던 경제성을 개선해 비용을 줄여 고객에게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GPS로 위치와 이동 거리, 톨게이트 비까지 파악해 요금을 계산하는 앱미터기를 내놨습니다.
계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나 시비를 줄일 수 있는데, 2년의 시범 운행 기간이 종료되면 정식 서비스로 런칭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준범 카카오모빌리티 택시플랫폼 팀장
"기사들이 실수로 잘못 눌렀거나 깜빡 했다거나, 혹은 승객들이 정확히 계산하고 내린 것이 맞는지 불안함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는데 앱 미터기 도입으로 요금 분쟁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선포되면서 모빌리티 산업은 크게 위축되는 듯 보였지만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이동 서비스는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타다의 무리한 영업방식에 대한 반작용으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지, 기존 사업자와 갈등요소는 없는지 꼼꼼한 사전조사도 병행합니다.
<인터뷰> 조영탁 / 비마이카 대표
모빌리티 산업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입니다. 물론 미래에는 장밎빛 전망이 있으나 사회, 제도적 이슈로 불확실성이 크고요. 미래 과실을 먹기 위해서는 안정성이 중요한데 우리처럼 공급자를 잡는 동시에 플랫폼을 통해 불확실성에 노출이 안되는 방향으로 가는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다만 얼마 전 모빌리티 혁신위가 내놓은 권고안에 담긴 기여금 산정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류비 지원, 부가세 감면 등 혜택이 돌아가는 택시와 달리 모빌리티 업체에만 기여금이 부과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미 진화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을 기대하면서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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