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등 10대 은행 주관 유상증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대 5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9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현지시간 1일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같은 계획을 제출했다.
유상증자는 한꺼번에 이뤄지지 않고 `가끔씩` 주식을 파는 형태로 진행되며 해당 시점의 `시세대로` 가격을 매긴다고 테슬라는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10개 대형은행이 주관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 계획은 테슬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10여년에 걸쳐 총 140억달러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테슬라로서는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현시점이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해 부채를 줄이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올해 들어서도 테슬라 주가는 전날까지 500%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전날부터 적용된 5대 1 주식분할 조치로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워진 상태여서 유상증자를 하기에 최적의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는 주식분할 계획이 발표된 지난달 11일부터 불과 20일 사이에만 81.3% 뛰었다.
미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CNBC에 "이번 자본조달은 현명한 움직임"이라면서 "현금유동성을 키우고 부채 상태에서 천천히 빠져나올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웨드부시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380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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