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에서는 한 달새 아파트 가격이 수억씩 오르거나 혹은 떨어지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단지는 매물이 수백개씩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높은 호가에도 매수가 이어져 신고가를 기록하는 경우도 나오면서 혼란스런 모습입니다.
이어서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84.9㎡)는 거래가가 한 달 만에 3억원 이상 내렸습니다.
강남구 세곡동의 강남 데시앙파크(84.9㎡) 역시 한 달 전보다 1억2천만원 낮게 거래됐습니다.
반면 개포주공 5단지의 61㎡나 74㎡의 경우 전달보다 2억 이상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처럼 정부 7.10대책 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 과도한 등락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권 대단지에서는 이례적으로 매물이 많게는 2백여개씩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올 상반기 서울 주택시장에서 팔려나간 주택은 82,441건으로 최근 10년새 두 번째로 많습니다.
양도세 부담 속에서도 가격을 수억씩 낮춰 파는 급매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자산관리학과 교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팔아야 되는 사람들이 꽤 많잖아요. 법인물량이라든가, 다주택자 물량 중 일부 다주택자들이 종부세가 많다고 부담스러워 하시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반대로 정부 대출 규제에도 일부 자산가들의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며 매수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
“강남의 3세대 4세대 그런 수요들 같은 경우 부모라든지 본인의 자본여력은 되면서 강남 내에서 생활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은 계속 여기(강남권)서 집을 소유하거든요.”
매물이 많아져도 호가는 높고, 거래는 줄어 집값이 크게 출렁이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집값의 등락이 뒤섞이면서 지난주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로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국민이 체감하는 집값안정은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 지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