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제재 D-1' 스마트폰 부품주 꿈틀…"두번 다시 안 올 기회"

신재근 기자

입력 2020-09-14 10:42   수정 2020-09-14 15:03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마트폰 부품주 주가가 상승세다.
화웨이의 공백을 삼성전자가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품사 주가도 이에 반응한 것이다.
오는 15일부터 미국의 장비, 기술,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만든 모든 반도체는 미국 허가 없이 화웨이에 공급될 수 없다.
◇화웨이 주춤할 때 빠르게 치고 나가는 삼성전자
화웨이는 9월에만 주가가 7.5% 하락했다. 미국의 제재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 경쟁력은 물론 실적에도 타격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이다. 현재 화웨이는 최장 6개월치 부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의 제재로 향후 부품 공급에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가까워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탄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9월에만 주가가 11.6% 상승했다.
◇스마트폰 부품주도 동반 강세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스마트폰 부품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전기는 9월에만 16.8% 상승했고 스마트폰 부품업체 엠씨넥스(17.1%)와 파트론(15.1%), 캠시스(9.9%), 한솔테크닉스(9.4%), 와이솔(12.1%) 등도 비슷한 흐름이다.
이날도 이들 종목들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1.75%)와 엠씨넥스(0.51%), 파트론(1.29%), 캠시스(1.64%) 등이 상승 출발했다.
◇화웨이 제재…"두번 다시 안 올 기회"
증권업계에선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두번 다시 안 올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한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화웨이와 격차를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의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1.0%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화웨이는 제재 영향으로 점유율이 1.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화웨이의 점유율이 줄게 되면 수혜를 보는 것이 삼성전자일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8천만대를 상회해 전분기 대비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지난 2017년 3분기(8,254만대) 세웠던 최고치 기록을 넘볼지도 관심사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문의 호실적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화웨이 제재가 장기화되면 글로벌시장 경쟁 완화로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품업체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강호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갤럭시 노트/S/폴더블폰) 비중 확대와 전체 판매량 증가는 부품업체의 가동률 증가와 평균공급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yoy 31.6%)와 엠씨넥스(yoy 45%), 와이솔(yoy 95%) 등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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