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지주사들의 순익이 전년보다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6월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0%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8,951억 원(-14.1%), 금투 5,188억 원(-29.1%)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보험은 1,582억 원(+26.9%), 여신전문금융회사는 2,542억 원(+25.0%)으로 순익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3.7%로 전년말 대비 0.16%p 상승해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로 전년말(0.58%) 대비 0.03%p 하락했다.
다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2%로 전년말보다 5.33%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자산은 대출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순익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건전성을 지속 관리하면서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토록 지도하겠다"며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도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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