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낸 운전자가 동승자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아 흡입한 뒤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15일 "포르쉐 운전자 A씨는 동승자 B씨가 소지한 대마를 건네받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사람이 추가로 대마를 소지하고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B씨를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나와 차 안에서 대마를 건네받은 뒤 바로 흡입했으며, 차에 남아 있는 대마는 없었다.
경찰은 이날 A씨에게 대마 흡연과 관련한 자백을 받아 냈으며, 약물 검사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사고를 낸 포르쉐 차량은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 소유로 확인됐다.
경찰은 "대마를 어떻게 구했는지, 현재 얼마를 소지하고 있는지 등 마약 관련 사항은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14일 오후 5시 43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에서 포르쉐를 몰고 교차로를 질주하며 오토바이와 그랜저 차량을 순차적으로 추돌했다.
이후 포르쉐와 오토바이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 4대를 덮치며 7중 추돌이 일어나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산 해운대 포르쉐 사고 운전자 (사진=보배드림/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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