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3년간 제로금리'에도 실망감…나스닥 1.25% 하락

입력 2020-09-17 06:13   수정 2020-09-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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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4일 만에 하락 전환
미 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시사
파월 "경기 회복에 더 많은 재정 필요해"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연준의 장기 제로금리 유지 시사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8 포인트(0.13%) 상승한 2만 8032.38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71 포인트(0.46%) 내린 3385.49를 기록하면서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제로 금리 장기화에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139.85 포인트(1.25%) 떨어진 1만 1050.4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연준의 경기부양 기대 속에 출발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동결 입장을 밝힌 후 △노동시장 조건이 FOMC의 최대고용 평가와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물가가 2%까지 오르면서 일정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현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이 훨씬 더 진척될 때까지 금리는 매우 경기부양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경기부양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내 생각으로는 더 많은 재정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놨다.


국제 유가는 이날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샐리`의 영향으로 배럴당 40달러 선을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9%(1.88달러) 뛴 40.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4.27%(1.73달러) 오른 4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이번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해 걸프만 연안 원유·가스생산시설의 27%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2%(4.30달러) 오른 1,9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제로금리를 동결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성명이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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