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4억명의 중국이 단결하면 산과 바다를 덮을 거대한 힘이 있다며 각자 임무에 힘쓰라고 주문했다.
이는 미국을 넘어서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하는 중국의 차기 경제발전 계획인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집중하라고 지시하는 자리에 나와 주목된다.
21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17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열린 기층 대표 좌담회에서 14차 5개년 계획의 마련에 대한 기층 간부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차기 경제발전 계획은 미국 의존을 줄이고 자율적인 발전을 추구해 세계 최고 국가로 도약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중요한 전략적 기회의 시기에 처해있다"면서 "기회와 도전은 모두 새로운 발전과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우리는 정세를 정확히 분석하고 발전 추세를 파악해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진전)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발전과 안전을 통일적으로 계획해 국내 대순환을 전제로 국내와 국제가 쌍순환하는 발전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오늘까지 발전해온 사회주의 중국이 이룬 성과는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누가 베푼 것이 아니다"면서 "인민들이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열심히 노력하고 용기를 낸 결과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주석은 "14억명의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모두가 작은 힘만 보태도 산과 바다를 덮을 수 있는 거대한 힘을 응집할 수 있다"면서 "각자 임무를 다하면 공산당과 국가의 사업은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층과 생산 일선 종사자들이 이상과 신념을 가지고 작은 일부터 맡은 바 임무를 착실히 하면서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개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