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지선 2,150선…조정시 분할매수"

박해린 기자

입력 2020-09-24 15:48   수정 2020-09-24 15:48


최근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충격의 여파가 전해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9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37%), 나스닥 지수(-3.02%)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가 10.34% 하락했고, 니콜라도 25.82% 급락하며 기술주 위주로 조정을 받았다. 틱톡 인수를 두고 미중 간의 잡음도 계속되고 있고 유럽에선 스페인이 마드리드 이동 제한령을 내리는 등 코로나 2차 확산이 가시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54포인트(2.59%) 내린 2272.70에 마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와 기술주들의 고평가 논란, 미국의 추가 부양책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점들이 시장을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 센터장은 "국내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 있을 수밖에 없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대 변수로 꼽히는 후보 간 TV 토론이 진행되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 토론은 오는 29일 열리며, 두번째 토론은 다음달 15일, 마지막 토론은 22일 열릴 예정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술주 쏠림과 맞물려 단기적인 모멘텀이 사라진 것이 조정 이유"라며, "내달까지 증시가 과열 현상을 해소하고, 11월 이후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국내 증시는 개인의 유동성에 의해 충격이 흡수됐으나 최근 매수세가 약해지며 조정이 진행됐다"며 "미국 대선 이후의 경제 전략과 각국의 정책 변화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것과 맞물려 추석을 앞두고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작용한 것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각 증권사 센터장이 제시한 코스피 예상 지지선은 최소 2,150포인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예상밴드를 2,150~2,450선으로 제시했다. 현재 시중의 대기 자금 수요를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의 낙폭은 과거보다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코스피가 2,150~2,350포인트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증시가 조정을 겪고 있지만 중장기 시장을 보는 시각은 바뀌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형렬 센터장은 "경제 확장국면에 진입하기 이전까지는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며, 새롭게 창출되는 성장 가치를 추종하는 자금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중기 지지선은 2,250포인트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250포인트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했던 고점 레벨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까지 코스피가 2,200~2,400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 센터장은 "조정이 곧 마무리되고 3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소진돼 가는 점은 탄력 상승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별 약간의 수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조정 시 분할 매수하라"는 입장이다. 시중의 풍부한 대기자금으로 예상했을 때 조정의 여파가 그리 크지도, 길지도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정용택 IBK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현재 시중의 대기 자금 수요를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의 낙폭은 과거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주변 자금은 아직 충분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21일 기준)은 54조7,780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61조9,962억원 수준이다. 정 센터장은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장기 성장주로 고려되는 종목은 주가가 빠질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네이버, 현대차, 삼성전자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엔 미 대선 등 많은 이벤트로 주식시장이 일시적 가격 조정을 겪을 수 있으나 이미 유입된 주식투자자금이 이동할 투자처는 마땅히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성장주 상승 국면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반도체 업종 중 실적이 좋지만 소외된 종목, 음식료 업종을 단기 선호주로 제시했다. 중기 선호주로는 IT 소프트웨어나 2차전지 관련주, 바이오 업종 등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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