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과정에서 냉장 상태가 아닌 상온에 노출돼 사용이 잠정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100여명에게 이미 접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제의 상온 노출) 백신의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5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접종을 한 사람 가운데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독감 백신 1천259만 도즈(1회 접종분) 공급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지난 21일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질병관리청은 그동안 문제가 된 백신 물량 가운데 500만 도즈(1회 접종분)가 일선 보건 현장에 공급됐지만, 이 가운데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없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조사 결과 100여명이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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