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퀴즈쇼 스타가 방탄소년단(BTS)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영국의 인기 퀴즈쇼 `체이스`에 출연 중인 앤 히저티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중요하지 않은 작은 보이밴드"라는 트윗을 날렸다가 BTS 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히저티의 BTS 무시 발언은 지난 23일 BTS의 유엔총회 부대행사 영상 메시지를 둘러싼 논쟁에서 시작됐다.
당시 BT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세대를 향해 "다시 꿈꾸고 함께 살아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앤 맥엘보이 에디터는 BTS의 유엔총회 연설 소식에 트위터에 "제발 안돼"라는 글을 올렸다.
맥엘보이는 이후 자신의 트윗을 두고 BTS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농담으로 올린 트윗이었는데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사과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본 히저티는 논쟁에 끼어들면서 "이 모든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하지도 않은 한국의 작은 보이밴드 때문인가"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BTS 팬들은 `작은 밴드`라는 표현은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히저티를 비판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BTS는 여러 면에서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BTS는 아시아 남성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영감을 줄 수 있는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며 "`작다`는 표현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쓰는 말이다. 신중하게 단어를 사용해달라"고 충고했다.
한 팬은 "BTS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세대, 문화, 성별이 다른 전 세계 수백만 명에도 (BTS가) 중요하지 않다고 해석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다른 팬은 "히저티가 BTS에 대해 `작은 한국 보이밴드`라고 했지만, BTS는 유엔 연설에서 수백만 명 팬을 비롯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BTS 무시했다가 팬들에게 비판받은 앤 히저티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