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전문가들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 "최소 11월 말까지는 코로나19 백신 사용승인을 신청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내달 시험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에서 식품의약국(FDA) 부국장을 지낸 조슈아 샤프스테인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부학장 등 연구자와 생명윤리학자 60여명은 25일(현지시간) 화이자에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엄격한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면서 "임상시험 참가자들을 2회차 백신 접종이 끝나고 최소 두 달은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이 안전기준을 충족하기 전 FDA에 긴급사용을 신청한다면 대중의 신뢰를 깎아 먹고 광범위한 접종을 위한 노력을 후퇴시킬 것"이라면서 "어설픈 긴급사용 신청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연장하고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측은 서한에 답변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달 15일 백신 3상 임상시험 일부 참가자들이 피로 등 경미 또는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서 안전상을 우려할 부작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13일에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연말까지 FDA로부터 백신 사용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 우구어 자힌 CEO는 10월 초나 11월 초께 백신 사용승인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이달 초 말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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