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고향을 찾지 않는 '언택트 추석'이 될 전망인데요.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대신하면서 '고가 선물'이 불티나게 팔렸고, 선물도 차 안에서 살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코로나가 바꾼 추석 풍경, 박승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이번 추석엔 오지 마라'는 의미를 재밌게 표현한 "불효자는 옵니다".
이 문구는 코로나가 바꾼 추석 풍경을 함축적으로 표현합니다.
실제로 귀성 대신 선물로 갈음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가 매출은 깜짝 상승했습니다.
27일까지 판매된 백화점 3사의 추석선물 매출은 지난 추석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선물하기 거래액은 1년 전보다 각각 486%, 67% 늘었고, G마켓과 옥션의 추석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김영란법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의 추석선물 예약판매 중 법인 매출은 작년의 두 배(91.3%)에 달합니다.
절약된 귀성비용에 지난해보다 고가의 추석 선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안마의자의 인기도 높았습니다.
보통 가정의 달인 5월에 소비자들의 구매가 많은 편인데, 추석 귀성을 포기하는 '귀포족'이 늘면서 올해는 이례적으로 추석에 더 많이 팔렸습니다.
<인터뷰> 박문수 /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 팀장
"작년 동기간 대비해서 현재 60% 정도 신장하고 있고요,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앞으로 더욱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세로 떠오른 '드라이브 스루'가 백화점과 호텔에도 도입됐습니다.
미리 주문을 한 뒤 예약한 시간에 매장을 방문하면 타고 온 차에 상품을 실어주는 겁니다.
드라이브 픽은 대기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유통가는 추석 이후에도 드라이브 스루를 이어간단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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