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속에 1천50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그리스 섬 투어에 나선 크루즈선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남부 크레타섬의 이라클리온에서 여정을 시작한 몰타 선적 크루즈선 마인 쉬프(Mein Schiff) 6호에서 12명의 승무원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승객 922명과 승무원 666명 등 1천500명 이상이 탑승한 이 크루즈선은 애초 수도 아테네와 가까운 피레우스 항구에 정박 후 서부 코르푸섬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당국은 승무원 150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이 중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리스 시민보호청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그들(음성 판정 승무원)은 모두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배는 피레우스 항구로 돌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피레우스는 그리스 최대 항구 도시로 재검사와 치료 등 보건 서비스 접근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크루즈선이 피레우스 항구에 도착하는 대로 확진자 12명 등에 대한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9일 현재 그리스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만7천707명, 누적 사망자는 383명이며, 최근 하루 3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다수의 인원이 한정된 공간에서 밀접접촉하는 크루즈선은 `바이러스 배양 접시`와도 같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크루즈선 내에서 승객 등이 집단감염된 사례가 있으며, 동남아시아 카리브해 등지에서는 크루즈선 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로 각국이 입항을 막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스 크루즈선 코로나19 확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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