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펜스 부통령 감염 가능성”…일본 정부, 예의주시

입력 2020-10-02 20:40   수정 2020-10-02 20: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언론은 트럼프의 향후 건강 상태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미사일 발사 등 강대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그가 중태에 빠져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보도했다.

미국 수정헌법 25조에 의하면 대통령이 직무상 권한이나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의회에 서면으로 통고하면 부통령이 대통령 대행이 되도록 규정돼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또 대통령이 의식을 잃는 등 자발적으로 절차를 밟을 수 없는 경우 부통령이나 장관들 과반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의회에 의견을 표명하면 부통령이 대신 직무를 수행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사임하는 상황에서는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승격된다며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사임하자 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대통령이 됐다고 예를 들었다.

공영방송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격리 중에 지지자들 앞에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게 되고 당분간 온라인이나 전화 등을 이용한 방식만 가능할 것이라며 "선거 운동에 영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거의 착용하지 않았던 점을 거론하며 멜라니아 여사뿐만 아니라 펜스 부통령 등 주변 인물들까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더욱 우려되는 것은 정권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상대적으로 말을 아끼며 사태를 주시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소식을 알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도 멜라니아 여사도 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위로 메시지를 낼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례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정부로서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고 반응했다.

가토 관방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일본 방문 계획 등이 현시점에서는 변경이 없다는 인식을 함께 표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지사는 트럼프의 감염 소식이 "빅 뉴스"라며 "영향이 클 것 같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을 싫어했던 것과 관련해 "해외에서는 항상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며 "학술 논문에서도 마스크가 효과가 있다는 것이 새로 분석됐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소식 전하는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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