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꾀병이냐” 루머·음모론 넘쳐…온라인 가짜뉴스 확산

입력 2020-10-03 08: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온라인 공간에서는 각종 가짜뉴스가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사실과 다른 루머와 오보, 음모론이 넘쳐났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확산한 대표적인 음모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감염을 위장하고 있다는 이른바 `꾀병` 루머와 지난달 29일 첫 대선 TV토론에서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감염시켰다는 주장이다.

꾀병 음모론은 대선 패배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의 동정표를 얻기 위해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거짓말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대선 패배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코로나에 걸렸다"는 음모론을 제기했고, 이 글은 4천회 이상 공유됐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유세에서 기침했던 영상을 공유하며 바이든 후보가 1차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감염시켰다는 가짜뉴스를 퍼 날랐다.



온라인 가짜뉴스를 추적하는 `빈사이트`는 이날 오전 3만건의 음모론 글이 트위터에서 공유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1만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병을 치료할 것이라는 가짜뉴스였다.

또 다른 1만3천건의 공유 글은 힐러리 클린턴 등 저명 정치인을 대규모로 체포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에 앞서 코로나 칭병을 했다는 황당한 음모론을 담고 있었다.

기디언 블록 빈사이트 대표는 "음모론 대부분은 검증되지 않은 트위터 계정에서 시작됐다"며 "극우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QAnon) 지지자들은 힐러리가 체포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벌어질 일에 기뻐하는 반응까지 보였다"고 전했다.

음모론이 확산하자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트럼프 확진과 관련한 가짜 뉴스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알렉산드라 시론 코넬대 교수는 가짜뉴스 확산에 대해 "대선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퍼펙트 스톰"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추측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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