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자동차주의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기아차가 5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은 물론 부품사인 만도도 52주 신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4.76%) 오른 18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7.68%)는 상승폭이 더 컸고 52주 신고가에 마감했다. 완성차 업체 주가가 오르니 부품사들 주가도 신바람을 탔다.
현대모비스(2.61%)와 만도(10.24%), KR모터스(8.08%), S&T모티브(6.69%) 등이 힘을 냈다.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 판매가 그 어느 때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아차는 이날 장 마감 후 공시에서 9월 차량 판매가 내수와 해외를 통틀어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해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지만, 8월 대비해서는 국내(22.9%)와 해외(11.2%)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
이 같은 차량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증권업계에선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신차 발표가 아직 남아 있고 미국시장에서의 모멘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가도 아직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실제로 기아차와 현대차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0.71배와 0.74배로 주가가 청산 가치에 못 미친다.
특히 기아차의 상승 탄력이 더욱 클 것이란 전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인도시장에서 이제 막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이미 인도시장에서 점유율이 높다"며 "기아차가 좀 더 성장이 세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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