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과 증시 전망과 관련해 계속해서 취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눕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일단 우려한 것과 달리 3분기 기업실적 전망들이 긍정적입니다.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증시에서 '동학개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잖습니까?
우선 궁금한 게, 주로 어떤 기업들에 투자를 했습니까?
<기자>
지난 3월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 매수한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입니다.
7개월 동안 5조 4천억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합하면 7조원이 넘습니다.
다음으로는 전기, 수소차 등으로 주목을 받았던 현대차는 1조 9천억원을 순 매수했고 언택트주로 관심을 끌었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조 6천억원을 샀습니다.
또 기업공개(IPO) 대어였던 SK바이오팜은 8천억원을, LG화학은 5천억원을 순 매수했습니다.
<앵커>
증시가 실적장세로 방향을 틀면서 그 기업들의 실적에 관심이 높을 텐데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는 회복 기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큽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10조원을 넘을지, 아닐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현재 예상은 11조원으로 기대치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 제시됩니다.
현재 컨센서스는 10조 2천억원 수준인데, 지난 2018년 하반기 이후 10조원대 진입이 처음입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렇다 보니 최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7만원대에서 최대 8만 6천원까지 거론되는데요. 현재 주가가 5만9천원임을 볼 때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주목해야겠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몰린 기업 이외의 다른 기업들은 어떻습니까? 눈에 띄는 곳들이 있나요?
<기자>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원 수준입니다.
KB증권은 1조 3천억을 제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 대비 24%, 전년 대비 240%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 전기차 모델 경쟁력 등을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저가 모델 확대 등은 유의해야겠습니다.
카카오 실적은 컨센서스 기준으로 1,150억원, 네이버는 2,800억원으로 점쳐지는데, 증권사들이 최근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것을 볼 때, 훈풍이 기대됩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만 따로 떼어서 보죠. 개인 순매수 상위 기업들의 실적, 어떻습니까?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3월 이후 1조원 넘게 사들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살펴보면,
메리츠증권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990억원으로 전년대비 3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렘시마SC 매출액이 2분기 84억원, 3분기 650억원, 4분기 1,300억원으로 급성장하는 것이 반영된다는 분석입니다.
또 지난 달 IPO로 관심을 끌었던 카카오게임즈에 대해서는 개인들이 3,800억원을 사들였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영업이익을 240억원으로 예상했고 올해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5>
해외 특히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소위 서학 개미들이 눈여겨 본 종목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6일 예탁원 기준으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 상위 5개사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입니다.
테슬라는 39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4조 6천억원 이상, 마이크로소프트만 해도 11억 달러, 1조 2천억원 이상 가지고 있는 셈이라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당연히 서학개미들은 이들 3분기 실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를 살펴보면 3분기 영업이익이 7억 7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6%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차량 인도 량이 13만 5천대~14만대 수준으로 높아져 기대치에 부합한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렇다 보니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29억 7천만 달러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옴에 따라 투자자들은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다만,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과 기대 이하의 배터리 데이 여파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출렁거림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장기적인 사업 확장 모델이 중요하다며 로보택시, 전력 중개 판매시스템, 친환경차 기반 에너지플랫폼 등이 자리를 잡을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이민재 기자와 동학, 서학 개미가 집중 매수한 종목과 관련 실적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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