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시 다음날 우즈벡 '아리랑 요양원'에 의료진 급파

정원우 기자

입력 2020-10-11 15:15   수정 2020-10-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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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는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요양시설 아리랑 요양원을 방문했다. (청와대 제공)

코로나19 집단확진이 발생한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독거노인 요양시설 `아리랑 요양원`에 국내 의료진이 급파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하루 만에 발빠른 파견이 이뤄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한국 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및 국립중앙의료원 의료팀이 9일 오후 2시 우즈벡 수도에 도착해서 이시간 현재 활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도착 첫날 아리랑 요양원의 상황을 긴급점검하고 다음날인 10일 현지 의료진과 합동회진을 했다.

아리랑 요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확진으로 중증환자 4명을 포함한 고려인 2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현지 병원에, 3명은 요양원 내에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으며 치료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아리랑 요양원` 상황을 보고 받고 현지 대사관의 의료진과 치료제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우즈벡 정부 또한 우리 의료진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우즈벡 보건부 차관이 직접 아리랑 요양원 현장 지원을 관장하고 있고 우즈벡 외교부 또한 차관 등 고위간부들이 수시로 우리 대사와 연락해 진행상황을 점검하며 모든 정부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요양원은 지난 2016년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을 맞아 양국 합의에 따라 건립됐다. 지난해 4월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순방 때 김정숙 여사가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의료진 파견 때 김 여사의 위로 서한도 현지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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