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업 분사를 앞두고 있는 LG화학이 이례적으로 잠정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LG화학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LG화학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7조 5천억 원, 9천억 원 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무려 158% 늘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로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당초 증권가에선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을 7천억 원 안팎으로 예상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9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의 3분기 깜짝실적을 석유화학 부문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배터리 쪽은 ESS 안에서 실적이 떨어질 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번 깜짝 실적은 아마 전지부문 보다는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지 않았나…"
LG화학의 이번 첫 잠정실적 발표는 12월 예정된 배터리 사업 분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LG화학 관계자는 "주주와 투자자들의 기업가치 판단을 위해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면서,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은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 안건이 의결되면, LG화학은 12월1일 출범하는 배터리 사업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됩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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