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최근 논란이 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림막 설치를 두고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감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12일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수능 전면 가림막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12월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수능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히고, 수능 방역 대책 중 하나로 일반 수험생이 보는 고사장 내 모든 책상 앞면에 가림막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은 가림막이 놓일 경우 책상 공간이 좁아져 시험을 치르는 데 방해될 수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가림막을 치워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된 상태다.
박 차관은 "(수험생 간) 좌우 간격은 어느 정도 방역 지침에 맞출 수 있도록 거리가 띄워지는데 앞뒤 간격은 띄워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가림막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며 가림막 설치 계획을 철회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19일부터 전국 유·초·중·고 등교 인원 제한을 3분의 2로 완화한 조처와 관련해서는 "동시간대 내에서만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유지하면 되기 때문에 하루 기준으로 보면 사실 전교생이 등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5월 27일 등교 수업 전에 사립초등학교의 등교 수업 일수가 공립초등학교의 2배에 달해 교육 불평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을 두고는 "사립초의 등교 일수가 많은 것이 아니라 사립초가 돌봄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돌봄이라는 명목하에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도록 장학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또 "등교·원격 수업하는 시간에 학원을 운영하거나 학교의 원격 수업을 학원에서 할 수 있도록 광고하는 학원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학원법 위반"이라며 "거기에 대해서도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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