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예 김용지가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tvN ‘미스터 션샤인’, OCN ‘왓쳐’, ‘모두의 거짓말’, SBS ‘더 킹:영원의 군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차세대 배우로 차근차근 성장중인 김용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매혹적이고 잔혹한 판타지 액션 로맨스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에서 야생 본성이 살아있는 도발적인 여자 구미호 ‘기유리’ 역을 맡아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지가 동물 학대의 산증인이자 러시아 여우 출신의 구미호로 완벽 변신해 위험하지만 뿌리칠 수 없는 매력을 뽐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이에 매회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신스틸러로 등극, 명대사를 폭발시킨 그의 활약을 짚어봤다.
#1회 그럼 먹어버릴까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부?
지난 1회, 김용지가 이랑(김범)에게 무한 충성심을 발휘하는 조력자 기유리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연신 이랑의 표정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던 그는, 이랑이 남지아(조보아 분)에게 흥미를 느끼자 순간 질투심을 엿보이며 이랑과의 관계에 첫 번째 서사를 부여했다. 이어 “(남지아를) 먹어버릴까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부?”라며 구미호 본능으로 눈빛을 반짝인 기유리는 가공되지 않은 자유분방한 야생 구미호의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회 이랑님이 죽였으니까 그럼 나 밤새 구경할래요.
여기에 지난 2회에서는 기유리가 꼬리를 숨기지 않고 사람들 앞에 나설뻔해 허당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여우라고 광고할 일 있니?”라 묻는 이랑의 말에 쑥스러운듯 꼬리를 말아 넣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모즈 백화점의 이사 행세를 하며 장례식장에 나타난 기유리는 이랑에게 쪼르르 달려가 “이랑님. 재벌 딸내미는 조의금 얼마 내야 돼요?”라며 구미호의 인간 세계 적응기를 펼쳤다
특히 “이랑님이 죽였으니까”, “나 그럼 이만큼 내고 밤새 구경할래요” 등 울고 있는 상주들을 보며 웃음을 띠는 기유리의 소름돋는 모습은 자신을 학대했던 ‘인간’에 대한 증오심과 환멸을 엿보였다.
#3회 좀도둑질이나 할 만큼 없어 보이지도 않잖아
3회에서는 구신주(황희 분)와 복혜자(김수진 분)가 화려한 커리어우먼 포스를 풍기는 기유리의 겉모습을 보고 품평하자 단숨에 기선제압에 나섰다. “좀도둑질이나 할 만큼 없어 보이지도 않잖아. 통성명이나 할까요. 같은 종끼리?”라며 싱긋 웃는가 하면, “내 성공비결이 궁금하다? 이렇게 달콤하고 또 살벌하게?”라며 눈 깜짝할 새 구신주의 볼에 입을 맞췄다. 이렇듯 예측불가 성격으로 구신주를 당황케 한 기유리는 그의 목걸이를 낚아채며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4회 아빠 내가 그런 쓸데 없는 기억은 다 잊으라고 했지?
4회에서는 금기를 어기고 사람의 인생을 훔친 기유리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아빠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갔다. “아빠 내가 그런 쓸데없는 기억은 다 잊으라고 했지?”라며 일순간 본 적 없는 섬뜩한 눈빛으로 변한 것. 이에 이랑이 등장해 상황을 모면하자 다시금 아이처럼 해맑은 ‘이랑 바라기’로 돌아와 반전 면모를 자랑했다.
이처럼 기유리 역의 김용지는 이랑, 구신주와 엮이며 밀수에 학대까지 당한 구미호의 상처까지 풀어내 극에 재미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구미호뎐’은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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