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최고치…심상찮은 미·유럽, 코로나 '3차 확산'

입력 2020-10-17 06:58  

미국 확진자 800만명 '최악 오명'
유럽 스위스 신규 확진 3천명 돌파
WHO "겨울철 독감 유행 겹쳐 병상 부족 위험 크다"


겨울철을 앞두고 미국과 유럽 내륙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시간 16일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800만8천402명, 사망자 수를 21만8천97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미국은 전 세계 확진자(3천908만여명)의 20.5%, 전 세계 사망자(110만여명)의 19.8%를 기록 중인 코로나19 최다 발병국이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지난 7~8월 확산 시점을 위협하는 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인 15일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약 두 달 만에 6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보면 15일 신규 확진자는 6만3천610명으로, 지난 8월 14일(6만4천601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은 "이날 800만 명이라는 이정표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의 하루 신규 환자 증가"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44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9월 중순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집중발병 지역이었던 해안가 도시들 대신 중서부의 전원 지역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위스콘신주는 15일 신규 환자가 4천명을 넘기며 하루 환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리노이주 역시 4천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나오며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또 이를 포함해 오하이오·인디애나·뉴멕시코·네브래스카·콜로라도·와이오밍주 등 모두 14곳에서는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새롭게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환자뿐 아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아이오와·캔자스·켄터키·몬태나·오클라호마·위스콘신주 등 7개 주에서 15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위스콘신주는 14일 밀워키 외곽의 페어파크에 야전병원을 개설했다. 이 병원은 장차 500명까지 치료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럽 대륙 중부에 자리한 국가들 역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스위스 연방 공중보건청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3천10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약 850만 명인 스위스에서 지난 2월 25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일일 기준 최고치이자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3천 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인접국 독일은 스위스에서 코로나19 `핫스팟`인 제네바를 비롯해 10개 칸톤을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러한 확산세는 비단 스위스뿐만이 아니다.
약 546만 명이 거주 중인 슬로바키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천75명 발생해 처음으로 하루 기준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만6천300명으로 늘었다.
전체 인구가 약 410만 명인 크로아티아도 지난 24시간 동안 확진자가 1천131명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는 2만3천665명이다.
인구가 약 208만 명인 슬로베니아 역시 신규 확진자가 834명으로 기존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지역사회 감염자의 기저점이 높은 상태에서 서늘한 가을과 추운 겨울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독감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경우 하루 코로나19 환자는 앞으로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미국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다가오고 있고, 추운 날씨로 코로나19가 번지기 쉬운 실내 활동이 증가할 것이란 점도 우려스럽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16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주 유럽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월 첫 정점 때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사망자 수는 3월에 비해 적었지만 입원 환자는 늘고 있다"며 "많은 도시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중환자실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대륙이 속한 북반부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계절성 독감이 코로나19와 같이 유행할 수 있어 병상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전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손을 깨끗이 씻기, 기침 시 소매로 가리고 하기, 환기 자주 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을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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