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순증 가입자 수는 1만2천433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고, 4개월 연속 순증을 기록했다.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자급제폰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늘고 있다.
고령층이 주로 알뜰폰을 이용한다는 이미지가 컸다면, 최근에는 20·30세대의 가입 비중 역시 50% 안팎으로 늘어나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30일 국내 출시되는 애플의 첫 5G 아이폰이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 혹은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은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이 적어 소비자들이 자급제를 선택하는 비율이 안드로이드폰보다 많다.
특히 5G 품질 논란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동통신사에서 5G로 폰을 개통하기보다 알뜰폰에서 저렴한 LTE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4만원대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은 KT를 제외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당장 5만원 이하로 이용할 수 있는 5G 요금제가 없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아이폰12 출시 시점에 맞춘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알뜰폰 업계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KT엠모바일은 아이폰12 구매 고객이 자사 요금제 가입시 경품 증정, 보험이나 요금 할인 등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 역시 아이폰12 출시 시점에 맞춰 경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고, U+ 알뜰폰 파트너스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폰12 소비자들은 대부분 알뜰폰 고가 LTE 요금제를 쓸 것으로 예상돼, 알뜰폰 사업자 입장에서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올해 5월에 아이폰SE2이 출시된 이후, 이전보다 자급제 가입자가 15% 가량 많아졌다"며 "아이폰SE2를 계기로 자급제 활성화 트렌드가 본격화했고, 아이폰12로 더욱 가입자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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