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이 모두를 놀라게 한 흑화 연기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선사했다.
매회 숨 막히는 전개가 휘몰아치는 SBS`앨리스`에서 주원은 든든한 형사 진겸에서 단 몇 초만에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위협적인 진겸으로 순식간에 변신하며 또 한번 범접할 수 없는 최강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 중 12회 마지막 엔딩 신을 장식한 고등학생 진겸의 서늘하고도 미묘한 표정은 방송 직후 ‘흑화 진겸’의 탄생이라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두고 두고 회자될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줄곧 기대고 싶은 듬직함으로 활약했던 진겸이지만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차가운 미소를 띄며 등장해 본격적인 반전의 시작을 알린 것과 더불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진겸은 동호(이재윤 분)를 갑작스럽게 위협하며 전혀 다른 인물인 듯 낯선 모습을 드러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곤 혼란스러움에 빠진 진겸은 자신의 앞에 등장한 동호에게 달려들어 벽으로 몰아붙이는 등 공격을 시도해 보는 이들마저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하지만 진겸은 오랜 친구인 도연(이다인 분)의 목소리에 순간적으로 반응하며 다시금 침착함을 되찾은 눈빛과 말투로 돌아와 빠르게 변화하는 감정 변주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더불어 진겸은 결국 태이(김희선 분)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며 안방극장을 엄청난 충격에 빠뜨렸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태이를 걱정하는 진겸에서 한순간에 낮게 깔린 목소리와 날카로운 표정의 흑화된 진겸이 등장하며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또한 망설임 없이 태이를 공격하려는 흔들림 없이 굳은 얼굴은 오싹한 분위기까지 형성했다.
이렇듯 주원은 ‘진겸’이라는 한 인물을 통해 양면적인 연기를 자유자재로 펼치며 눈을 뗄 수 없는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주원이 앨리스의 명장면으로 뽑은 극 초반 김희선(선영)이 죽는 장면에서는 가슴 절절한 연기를 펼쳤다가도 이후 흑화된 장면에서는 새로운 인물 같은 무미건조하고도 기묘한 연기를 탁월하게 소화하며 다시금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주원만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한편, 주원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이번 주 종영을 앞두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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