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진인(塵人) 조은산`을 필명으로 한 청원인이 `시무7조 상소문`이라는 국민청원을 통해 정부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고견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청원 답변에서 "문재인 정부는 국가 정책의 설계와 집행 등 전 과정에서 전문가뿐 아니라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청원을 통해 전해주신 의견도 잘 듣고 다시 한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강 센터장은 문재인 정부가 5대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정책의 미비점이나 비판 등 세세하게 국민의 의견을 듣고 유연성을 갖고 현실에 맞게 정책을 보완·집행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강 센터장은 청원인이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부동산 투기는 철저히 근절하고, 실수요자는 두텁게 보호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중산층과 서민, 청년,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답게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이 열망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무7조 상소문` 청원은 지난 8월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랐으며, 한 달간 43만9천611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옛 상소문의 형태를 빌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해 여론의 관심을 모았다.
조은산 시무7조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