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78세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이 회장은 자신의 혼이 담긴 반도체 공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한 뒤, 경기도 수원의 가족 선영에서 잠들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길, 김민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마지막 출근이 시작됩니다.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을 태운 버스가 이 회장의 운구를 뒤따랐습니다.
앞서 유족과 삼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결식은 가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영결식에서 이건희 회장의 고교 동창인 김필규 전 KPK 회장은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승어부(勝於父`라는 말을 꺼내며 "이건희 회장보다 승어부를 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의 어깨 너머로 배운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장례식장을 떠난 이 회장의 운구 행렬은 장지로 향하기 전 고인의 발자취가 담긴 공간을 둘러봤습니다.
이 회장은 사재를 털어 일군 화성 반도체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마치고 직원들의 작별인사를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세계 1등의 자신감을 남기고 떠난 이건희 회장은 이병철 선대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잠든 수원 선산에 영면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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