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로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락앤락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약 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천342억원으로 4.4%, 순이익은 55억원으로 15.6% 늘었다.
락앤락은 "코로나19로 집밥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3분기 소형 가전과 주방용품 부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0.2%·2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소형가전 부문의 매출이 646.6%나 증가했다. 칼도마살균블럭, 칫솔살균기, 진공쌀통, 스팀에어프라이어 등의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국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한 421억4천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내 분기 매출로는 가장 큰 규모다.
락앤락은 올해 4월 종합 생활가전 브랜드 `제니퍼룸` 인수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작년 동기보다는 매출이 0.3% 감소했지만, 현지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온병 등 음료용품(베버리지웨어)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소형 가전과 주방용품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4.8% 증가했다.
판매 채널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채널 매출이 26.7% 늘어났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은 전체 영업 채널 가운데 가장 큰 29%를 차지했다.
락앤락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 소형 가전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코로나19 위기에도 국내 매출이 뛰었다"며 "4분기에는 중국 `광군제 특수` 등이 맞물려 있어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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