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제친 카니발…르노삼성 '울상' [10월 車판매 종합]

입력 2020-11-02 17:21   수정 2020-11-02 17:27


국내 완성차 5개사는 10월 한 달도 내수를 기반으로 코로나 시국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은 내수가 전년대비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카니발이 1만2,093대 판매되며 10월 한 달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자리에 올랐다. 늘 1위를 도맡아 차지했던 그랜저의 자리를 미니밴이 밀어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내내 이어져 온 전체 판매량 감소폭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9월 -51.4%로 반 토막 났던 실적은 지난 달 -49.2%로 여전히 절반값을 넘지 못했다. 내년 XM3 유럽 수출이 시작되기 전까지 르노삼성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내수와 수출이 늘어난 한국GM도 기쁘지만은 않다. 노조가 특근 거부에 이어 본격적인 파업까지 나섰기 때문이다. 노사 양측의 이견차도 커 합의도 요원한 상황이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국내 6만5,669대, 해외 32만27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만5,9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 증가, 해외 판매는 5.2%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그랜저가 1만 92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8,316대, 쏘나타 5,670대 등 총 2만 5,390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6,514대, 싼타페 4,003대, 투싼 3,063대 등 총 1만 7,028 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가 5,268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2,743대, G90 915대, G70 233대 판매되는 등 총 9,159대가 팔렸다.

수출이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체 판매는 -4.2% 감소했다. 올해 누계 판매량도 299만1,101대로 -17.7% 줄어들었다.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8,009대, 해외 21만7,70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26만5,71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8% 증가, 해외는 7.0% 증가한 수치다. 전체 판매도 6.1%가 증가하며 내수, 수출, 전체 판매가 일제히 증가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1만2,093대)로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 기록을 지난 달(1만130대)에 이어 갈아치웠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 4,38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 7,478대, K3(포르테)가 2만 4,029대로 뒤를 이었다.

▲ 한국GM
한국GM은 10월 한 달 동안 내수 7,064대, 수출 2만4,327대, 전체 3만1,391대를 판매하며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한 총 7,064대를 기록했다. 많이 팔린 차종으로는 스파크 2,582대, 트레일블레이저 1,774대 순이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2만4,327대를 기록, 지난 7월부터 네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로는 4.1%가 늘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 3,855대가 수출되며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하게 했다. 새로 출시한 2021년형 리얼 뉴 콜로라도도 515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260.1%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10월 실적은 선방했지만 아직도 합의가 요원한 올해 임단협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GM 노조가 지난 달 31일부터 시작한 부분 파업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지난 달 29일 임금협상 주기를 2년마다 한 번씩 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조합원 1인당 성과급 등을 700만원으로 올리는 등의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2년치 협상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여전히 수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교섭을 끝낸 상황이다. 이제는 추가 파업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10월 내수 7,612대, 수출 2,585대를 포함 총 10,197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10월에 비해 각각 -5.4%, 20.2%, 0.0% 증감한 수치다.

10월 한 달간 수출 증가가 두드러진 점이 특징이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는 올해 한 달 기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티볼리는 전년대비 내수 10.6%, 수출 107.3%가 오르며 판매를 이끌었다.

쌍용차는 내심 11월 판매를 기대 중이다. 11월 한 달간 그랜드 코리아 세일페스타(코세페)에 참여하며 티볼리와 코란도 등을 최대 10% 할인한다. 또 오는 4일에는 `기대작` 올 뉴 렉스턴을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신곡과 동시에 출시한다. 각종 판촉에 힘쓰고 있는 쌍용차가 판매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7,141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수출은 392대(-93.9%)를 기록해, 10월 한 달간 총 7,533대(-49.2%)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체 판매량은 반 토막, 수출은 -93.9%로 증발한 우울한 실적이다. 국내 5개 완성차 판매량 중 꼴찌다.

10월 내수에서 QM6는 4,323대가 팔리며 판매량을 이끌었다. 가솔린 모델인 GDe는 2,191대, LPG 모델인 LPe는 2,120대 판매되며 전체 모델 중 강세를 유지했다.

XM3가 내년부터 유럽 수출이 결정된 만큼, 르노삼성의 본격적인 판매 볼륨 회복은 내년부터로 예상된다. 지난 달 약 3주간 생산량 조절 겸 XM3 수출을 위한 설비 보수에 들어갔던 부산공장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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