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다 vs 아직 멀었다"…'호텔신라' 언제 사야하나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1-03 17:24   수정 2020-11-05 17:40

    <앵커>
    뉴스&마켓, 저희가 오늘 주목할 첫번째 종목은 `호텔신라`입니다.
    증권부 박해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박 기자, 호텔신라와 관련해 최근 증권사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호텔신라의 주가가 현재 바닥이냐, 아니냐를 두고 증권사들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 현대차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주가가 올해 4분기까지는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며,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편 하나투자증권을 비롯해 여타 증권사들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고 나아질 일만 남았다는 입장인데요.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올려잡기도 했고요.
    제가 증권사들 리포트를 많이 보잖아요?
    보통 한 기업에 대해 이렇게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다른 증권사라고 해도 보통 연구원들이 보는 지표들이 비슷하기 때문에 목표주가의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이렇게 의견 자체가 상반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거든요.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인거죠.
    <앵커>
    왜 그런건가요? 누구 말이 맞는건가요?
    <기자>
    어느 의견이 틀리다, 맞다, 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실적 눈높이에 대한 기대치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호텔신라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8,795억원, 영업손실은 1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것만 보면 엄청난 실적 악화다, 이렇게 느껴지시겠지만 사실 시장 예상치는 영업손실 360억원이였거든요.
    호텔신라에 대해 보수적으로 본 연구원은 절대적인 손실 규모에 초점을 맞춘 것이고, 긍정적인 부분을 본 연구원들은 타격이 크긴 컸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는 선전했다 라고 보는 겁니다.
    <앵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로 유족들이 내야 할 상속세 관련해서도 말이 많더라고요.
    대략 11조원이라면서요? 삼성전자가 주가가 100원만 떨어져도 상속세는 150억원 절감할 수 있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계속 짓눌리고 있단 시각도 있던데, 이게 무슨 얘깁니까?
    호텔신라 주가에도 적용되는 얘깁니까?
    <기자>
    네, 제가 투자자들을 만나보니 그 점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먼저 짧게 말씀드리면 주식의 경우 상속세는 고인의 사망 시점 앞 뒤로 2개월 씩, 총 4개월 동안의 평균 주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은 전체 지분의 4.18% 수준인데, 단순 계산하면 삼성전자 주가 100원에 상속세 150억원이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는 거죠.
    이 때문에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떨어지니까,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이거 상속세 줄이려고 일부러 주가 짓누르는거 아니냐, 이런 의심까지 나왔었던거고요.
    결론적으론 호텔신라는 이 이슈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상속세라는건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을 상속할 때 발생하는 건데, 호텔신라 주식은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삼성그룹주로 묶이더라도 호텔신라는 상속세 이슈에선 벗어날 수 있는 거고요.
    오히려 배당쪽에선 이 회장의 별세로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상속세만 해도 약 11조원 수준이라고 하셨잖아요?
    자금을 마련해야 하니까 배당을 확대하지 않겠냐, 주주가치가 높아지는 것 아니냐 하는 기대감입니다.
    <앵커>
    이 회장 별세 다음날 호텔신라우선주같은 경우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잖아요?
    앞서 말씀하신 배당 관련한 기대감 때문인가요? 그렇다면 우선주를 지금이라도 사야하는건지.
    <기자>
    저는 개인적으론 우선주 투자, 용기있는 분들에게만 권하고 싶습니다.
    일단 우선주들은 보통주에 비해 주가 변동폭이 굉장히 큽니다.
    먼저 26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날의 수급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쉽게 금액으로 보면 개인이 2억8천만원 정도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2억9천만원, 133만원 정도를 순매도했어요.
    <앵커>
    일단 매수 규모만 놓고 봐도 생각보다 크지 않은데 상한가를 기록한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주의 경우엔 유통 물량이 워낙 적기때문에 보통주와 비교해 적은 거래량으로도 주가 등락이 큽니다.
    이날 보통주인 호텔신라는 오히려 0.13% 빠졌었고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준다고 알려졌으니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결과다, 라고 보는 분들도 많던데 저는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단 작년 결산 배당금을 보면 호텔신라의 경우 주당 350원을 지급했고요. 우선주 주주들에겐 400원을 지급했습니다.
    만약 각각 보통주와 우선주에 약 1천만원을 투자한 투자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죠?
    현재 주가로 보면 배당금으로 보통주 투자자는 46,900원, 우선주 투자자는 49,600원. 채 3천원도 차이가 나지 않죠.
    물론 투자규모가 커지면 차이도 크겠지만 배당금의 차이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
    즉, 배당을 노리고 보통주보다 우선주를 택한다 라고 보기엔 주가 상승폭의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고,
    이렇다보니 주가 등락 예측 자체가 너무 어렵습니다.
    또 여타 우선주들만 보더라도 시세 조종 세력의 타겟이 되기 쉬운 만큼 투자에 유의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박해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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