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원금도 만료…고용불안 '고조'
'사라진 여행' 속 항공사 생존전략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에 ‘깜짝 흑자’를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001억원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704억 원,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각각 -505억 원, -479억 원이다.
▲ 화물로 버틴 대한항공만 흑자 예상
대한항공은 부진한 여객 수요에도 화물 부문 덕분에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두 회사의 실적이 갈린 배경으론 항공 운임의 일부 하락과 화물기 보유 대수 차이가 꼽힌다. 대한항공은 23대, 아시아나항공은 12대의 화물기를 보유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우, 국내선 수요가 상당 부분 회복됐지만, 이익엔 큰 보탬이 안됐다는 분석이다. ‘특가 전략’으로 수요를 늘린건데, 출혈 경쟁이 끌어올린 실적이라 수익 창출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다.
▲ 고용지원금도 만료…고용불안 `고조`
이런 가운데 고용유지지원금 기한도 지난달 만료되면서 항공사들은 ‘연말 보릿고개’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미 `코로나19` 로 휴직을 단행한지 9개월째지만, 대부분의 항공사가 유급휴직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했다.
내년 1월이면 지원금을 재신청을 할 수 있지만 올해 말까지 남은 두 달을 버텨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판단으로 보인다. 에어부산과 대한항공은 각각 11월과 12월 중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대한항공은 순환휴직을 12월까지 연장했다.
항공업계에선 무급휴직 다음 수순은 규모 인력 축소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다. 실제로 이스타항공 직원 600여명은 8개월째 월급을 받지 못한 채 정리해고 됐다.
▲ `사라진 여행` 속 항공사 생존전략
월 고정비는 꾸준히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은 다양한 생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형항공사(FSC)들은 화물 운임 하락세에도 여객 수요 타격을 화물 사업 확대로 상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CC들은 국내선 노선 취항에 나서는 한편 화물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밖에 매출을 올리기 위한 각종 자구책도 쏟아내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목적지 없는 비행상품`을 내놓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예상보다 수요가 많아지자 연내 관련 프로그램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상품을 내놨으며, 지금까지 목적지 없는 비행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대한항공과 진에어도 관련 상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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