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이 낳은 황금알'…카카오의 비밀[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1-06 17:22   수정 2020-11-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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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오늘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카카오를 다뤄보겠습니다.
    박 기자, 카카오가 어제 호실적을 발표했는데 어제 주가는 그렇게 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오히려 오늘 더 강세를 보였습니다.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두 가지 이유로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어제 카카오가 역대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천억원을 동시에 넘어섰잖아요.
    시장은 이미 실적이 잘 나올거라고 예상을 했었고 그제인 4일 이미 기관과 외국인이 많이 샀었습니다.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다 보니 주가에는 그렇게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었던 거고요.
    잘 벌 줄 알았고, 잘 벌었다. 여기서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4분기에도 계속해서 잘 벌 것 같은 거죠.
    오늘 주가는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거고요.
    여기에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기술주도 힘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카카오는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잖아요.
    저는 평소에 쓰던 대로 쓴 것 같은데 급격한 매출 성장이 나타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유는 많은데 단적으로 하나만 설명드리겠습니다.
    혹시 카카오톡을 쓰면서 이런 화면 보셨나요?
    <앵커>
    예,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관심있는 게 올라올 때가 많아서 눌러보기도 하고 합니다.
    <기자>
    너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어서 광고라는 인식조차 못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카카오가 새로 내세운 `비즈보드`란 광고입니다.
    여기에 광고를 게재하는 광고주만 해도 이미 1만2천곳을 넘어섰고요.
    광고주가 크게 늘다 보니 3분기 월 매출은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12월에는 하루 평균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광고주가 1만 2천명을 넘어섰다고요? 카카오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자금력이 있는 사업체가 그렇게 많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광고주가 이렇게 많을 수 있나 싶어서 알아보니 광고주 입장에선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현재 카카오는 광고주들에게 최저 입찰가로 클릭당 10원 혹은 노출 1천회 당 4,000원의 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입찰가를 더 올린다면 당연히 더 많이 광고가 되겠지만 일단 그냥 한번 해본다 하는 생각으로 하더라도 한 달 10만원, 20만원으로도 카카오에 광고를 실을 수 있더라고요.
    광고주들에겐 나름 가성비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다 보니 계속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앞서 최저 입찰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또 광고주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당연히 단가가 올라가게 되니 카카오 측은 광고료를 더 많이 벌 수 있고 앞으론 게재 공간도 더 확대한다고 하니 수익성 확대에 큰 기대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실적 성장을 이끈 이유, 단적으로 하나만 말씀해 주셨는데도 굉장히 솔깃합니다.
    돈을 이렇게 많이 벌었으면 주주들에게도 많이 나눠줍니까? 배당도 궁금합니다.
    <기자>
    아쉽게도 카카오는 배당 매력이 있는 종목은 아닙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주당 127원을 지급했고, 증권업계는 올해 약 143원 정도를 지급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로 가정하면 0.04% 수준인데요.
    카카오나 네이버와 같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기업들은 배당에는 소극적입니다.
    따라서 기술주에 투자할 때는 배당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 관점에서 투자 포인트를 잡으시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박기자, 카카오 지금이라도 매수해야 하는 걸까요?
    <기자>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지만, 증권가에서는 매수를 강하게 추천하는 분위기입니다.
    "증권사들은 항상 사라고만 한다"라고 불신하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증권사 보고서를 보면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라는 게 있습니다.
    투자 의견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보통 `매수`, `매도` 중 매수를 외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를 감안하고 보더라도, 카카오의 경우엔 일단 지난 8월 말 최고점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가 10% 이상 빠진 상황입니다.
    또 목표 주가를 올려잡는다는 건 이 기업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겠다는 것이거든요.
    숫자로 증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유가 있어야 하고요.
    메리츠증권, 한화증권, KB증권 등이 오늘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NH투자증권은 52만원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신사업부문 또한 가시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섭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저희는 내일도 이 시간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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