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 4거래일 상승 뒤 숨고르기 [뉴욕증시]

입력 2020-11-09 11:00   수정 2020-11-10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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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증시 혼조, 4거래일 상승 뒤 숨고르기

    트럼프, 대선 결과 불복 우려

    美 증시, 주간 기준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주간 기준, 다우 6.9%↑·S&P 7.3%↑·나스닥 9%↑

    11개 섹터 혼조, 필수품·기술주↑-에너지·금융주↓

    로쿠 급등, 3분기 호실적

    질로우그룹 급등, 3분기 호실적·4분기 전망 상향

    T모바일 상승, 3분기 호실적·시장 점유율 증가

    일렉트로닉아츠 하락, 3분기 실적 부진

    리벤트 급등, 테슬라와 추가 공급 계약

    유럽증시 혼조, 코로나19 재확산

    아시아 증시 상승, 美 대선 주시…中 홀로 하락

    日 닛케이 상승, 29년만에 최고치…24,325p

    유가 급락, 코로나19 급증에 수요 감소 우려

    금가격 상승, 바이든 당선 기대로 달러 약세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 기간에 큰 폭으로 오른 것에 대한 숨고르기 장세가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금요일 장에서는 바이든의 당선이 결정되기 전이었지만,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 됐을 때 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다우지수 0.24%, S&P500지수는 0.03 약보합권에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만 홀로 0.04% 소폭 올랐습니다.

    3대 지수는 최근까지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공포감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었는데요. 지난 주에는 월요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올해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 6.9%, S&P500 지수는 7.3% 올랐고, 나스닥이 9% 가량 급등하면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3대 지수가 주춤하면서 11개 섹터는 개별 장세를 보였는데요. 필수품 섹터가 0.4% 가장 많이 올랐고, 램리서치와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주가 상승을 이끈 기술주가 0.3% 오르면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이날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하면서 에너지 섹터가 2% 크게 하락했고, 전날 급등했던 금융주들은 차익 거래 매물이 나오면서 0.8%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오늘장 특징주들 살펴보겠습니다. 스트리밍 플랫폼 회사인 로쿠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2.5% 급등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로쿠가 40센트의 주당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9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고, 매출 역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인 질로우 역시 3분기 호실적에 14%나 급등했는데요. 질로우는 6억 5,700만 달러의 매출과 37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4분기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다음은 T-모바일입니다. T-모바일도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에 5% 넘게 올랐습니다.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양호했는데요. 이동통신사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높게 잡힌 것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쉬운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있었습니다. 비디오 게임회사 일렉트로닉 아츠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7.12% 급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튬 광산업체 리벤트입니다. 리벤트는 3분기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리벤트와 기존의 공급 계약에 더해 고품질 배터리 소재 공급 계약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요일에 15%나 급등했는데요. 최근 전기차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필수 소재인 리튬 생산 업체도 덩달아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뉴욕증시가 대선 결과를 지켜보면서 주춤한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닥스지수 0.7%, 프랑스 꺄끄지수 0.46%, 이탈리아 증시 0.25% 내렸고, 영국 증시만 홀로 0.07% 강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데요. 영국과 프랑스가 전국적인 봉쇄 조치에, 그리고 독일과 이탈리아가 부분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는데요. 일본 닛케이 지수는 0.9% 오른 24,325포인트로 마감하면서, 2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전날 밤 미국 증시가 크게 오른데다가, 이날 도요타자동차 등 우량기업이 호실적을 내놓은 것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 밖에 대만과 홍콩 증시도 전날 미국 증시 상승한 여파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는데요. 중국 증시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빠졌습니다. WTI는 4.3% 급락한 37.14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 역시 3.6% 하락.

    마지막으로 금가격 살펴보겠습니다. 금 가격은 금요일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상승했습니다. 전일대비 0.3% 소폭 오른 1951달러 70센트에 거래됐는데요. 특히 금은 주간 기준으로 3.8%나 오르면서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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