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국내 공공기관들도 폐기물을 활용한 클린오일 생산에 나서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입니다.
<기자>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한 묶음이 커다란 원형통 입구로 들어갑니다.
한번에 10톤 분량의 폐기물이 들어가면 저온 열분해 과정을 거쳐 5천 리터 규모의 청정유가 생산됩니다.
여기서 나온 청정유는 난방공사에서 뜨거운 물을 데우는 열원으로 쓰입니다.
<인터뷰> 노규상 에코클린 대표이사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을 전처리 없이 혐기 상태서 처리하는 기술로 반응온도는 300도~600도 저온으로 왁스나 유해물질을 제거해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청정유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여기서 얻게 되는 청정유를 다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폐기물 수소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수소화 사업은 기존에 매립이나 소각으로 처리하던 폐기물을 저온 열분해 방식으로 처리해 청정유를 생산하고, 이 오일을 가스로 바꾸면서 수소까지 추출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지역난방공사는 고형폐기물을 발전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만큼, 이 노하우를 활용해 폐기물에서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도 조만간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호석 한국지역난방공사 차장
“실질적으로 저희 공사가 선두가 돼서 도입하면 다른 발전소나 산업단지에 들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2~3년 내로 실제 사용이 될 것입니다. 현재 1단계(청정유 추출)는 완료했고 올해 안에 2단계(수소 추출) 연구개발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해외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폐기물 재활용 사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독일의 경우 정부가 직접 나서 폐기물처리 사업을 진행하는 혁신기업에 대해 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폐기물 처리 기업의 70%가 영세기업인 데다 정부의 지원도 미미해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혁신기업 중심의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품질관리나 안전기준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권성안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전문위원
“아직 우리나라는 영세기업 등에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특히 영세 기업을 지원 관리하는데 있어 품질관리나 안전기준을 지킬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규제는 줄이고...”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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