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이어 성차별? 에스티로더, SNS 사과 또 논란

입력 2020-1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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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스티로더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에스티로더는 10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에스티로더는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 각자 개개인의 다양한 아름다움이나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 브랜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내부 업무 절차도 다시 점검 및 보강하여 더욱 고객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에스티로더의 모 백화점 지점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한 고객에게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컬러"라며 임의로 다른 색상의 제품을 배송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이번 사과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SNS 계정을 통한 사과라는 점을 지적하며 사측의 `무성의`를 비판하고 나섰다. 또 사과문에서 `모든 여성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남성 고객을 배제, 성차별을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바뀐 제품을 받은 당사자는 아직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스티로더 관계자는 "문제가 된 메시지를 받은 고객에게는 직접 연락을 드리려고 준비 중"이라면서 "이번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빨리 사과를 드리고자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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