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100대 기업들의 영어이익이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나마 선방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와하면 영업이익 감소폭이 50%에 육박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올 상반기.
국내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28.7%나 줄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감소폭이 49.2%에 달했습니다.
사실상 반 토막이 난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지속됐습니다.
100대 기업의 상반기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8% 늘었습니다.
다만 5G, 반도체 등 IT 분야에 집중됐고, 음식료와 유통 등 내수업종의 투자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인터뷰>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
“투자라는 것은 올해 못하게 되면 향후 3년, 5년, 길게는 10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단기적으로 실적이 안 좋더라도 기업들은 차입을 해서라도 투자를 유지하려고 한다. 미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기업들이 버티고는 있는 상황이다”
상당 수 기업들이 현금 쌓기에 나선 것도 우리 산업계의 불안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2017년 이후 200조 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100대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올해 6월말 312조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과거에는 현금을 투자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면, 올해는 오히려 차입을 통해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자금이 R&D 투자 등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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