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CJ올리브영이 2022년 예정된 상장에 앞서 추진하고 있는 프리 IPO에 참여해 일부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됐다.
CJ올리브영 지분은 최대 주주인 CJ주식회사가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부장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각각 17.97%, 10.03%를 갖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이 중 CJ주식회사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CJ올리브영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뷰티 영토 넓히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이 직접 나서서 화장품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
올해 초 기능성 화장품 기업인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SK그룹이 보유한 천연화장품 원료 1위 회사 SK바이오랜드 지분도 매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패션기업 한섬은 클린젠의 화장품 제조 특허기술을 활용해 내년 초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 프리 IPO 참여와 관련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업 협력 차원에서 소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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