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2일 발표한 `2021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는 2020년 전망치보다 10.1%p 상승한 5.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주요 선진국 플러스 성장>
주요 선진국의 경우 경기 침체에서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경기침체로부터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겠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21년 초까지 이어져 `20년 대비 7.8%p 상승한 2.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은 재정지출의 확대와 수출 회복에 힘입어 2020년 보다 13.7%p 회복한 3.7%를, 영국 역시 수출 회복세에 따라 17.3%p 상승한 4.5%의 성잘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소비활동의 제한이 점차 풀어지고 도쿄 올림픽 개최 등의 영향으로 `20년 대비 7.8%p 오른 2.0%의 성장세가 전망됐다.
중국은 내년이 공산당이 제시한 `전면적 샤오캉사회(보통 사람도 부유하게 사는 이상 사회)`에 진입하는 첫해이자 14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인 만큼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20년대비 6.2%p 상승한 8.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장기 성장 경로로 근접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 아세안 5개국은 코로나 19 확산이 통제되고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20년 보다 9.0%p오른 5.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성장률, 이전 수준 회복 어려워>
올해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 19확산에 따라 주요 선진국 모두 이전 성장경로로 복귀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대량 실업사태로 민간소비 지출이 급감하고, 대외수요 감소로 수출부진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9년보다 7.2%p하락한 -5.0%의 성장률을 보일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업률은 4월 14.7%에서 9월 7.9%로 떨어졌지만, 고용둔화와 민간소비 지출 감소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후보 당선으로 법인세 인상과 대형IT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 기업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로 지역과 영국은 코로나19 봉쇄조치와 11월 주요국 내 재확산에 따라 소비와 투자, 수출 모두 위축되면서 각각 -10.0%와 -12.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1.3%p, 14.1%p 하락한 수치이다.
유로 지역과 영국의 경우 백신 개발 지연, 코로나19 재확산 반복,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 교착 등의 영향이 더해질 경우 투자 중심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약화되면서 성장률이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노력과 경제활동 재개 추진 노력에 힘입어 `19년 대비 6.5%p 하락에 그친 -5.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역시 조업 재개와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전년비 3.9%p 떨어진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아세안 5개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과 수요가 모두 위축되면서 전년비 8.3%p하락한 -3.5%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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