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통화를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설득 노력에 나섰고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을 ‘핵심축’이라고 표현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도 공감의 뜻을 내보였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는 오전 9시부터 14분간 이뤄졌습니다. 바이든의 대선 승리 선언(8일) 이후 나흘 만입니다.
통화 직후 문 대통령은 SNS에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당선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남겼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나라를 린치핀(linchpin), ‘핵심축’이라고 표현하며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에 협력의 뜻을 내보였습니다.
<인터뷰>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있어 핵심축(linchpin)이라고 하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경의’를 표했고 세계경제 회복, 기후변화 등에 협력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바이든 당선인은 첫 공식 행보도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로 시작했습니다. 이날 통화 역시 우호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의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바이든 행정부와의 호흡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파리기후협약 복귀를 공언하면서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그린뉴딜과도 협력이 기대됩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시정연설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데 이어 어제 첫 회의를 갖고 기후변화 대응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이후 가능한 조속히 만나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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