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중저가 서울 아파트 월세, 양극화 심화 중

김원규 기자

입력 2020-11-16 10:57  


서울 아파트 월세 시장에서 고가와 중저가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1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월세 거래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은 238만1000원이다.
이는 하위 90%의 61만2000원에 비해 3.89배 높은 것으로 2011년 월세 실거래가가 공개된 이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서울 상위 10% 월세 거래 평균 가격은 지난 2018년 232만2000원에서 2019년은 23만6000원으로 올해는 238만1000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하위 90%는 2018년 65만 원에서 2019년 65만2000원으로 올해는 61만2000원으로 낮아졌다.
주택임대차법 시행 전후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는 시행 이전 215만3000원에서 시행 이후 240만3000원으로 크게 높아졌지만, 하위 90%는 시행 이전 62만2000원에서 이후 58만3000원으로 낮아졌다.
이처럼 월세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격차는 시행 이전 3.46배에서 시행 이후 4.12배로 커졌다.
함영진 빅데이터랩 랩장은 "고가 월세를 낼 수 있는 수요가 한정된 만큼 일반적 임대차 시장과 분리되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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