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대한항공 통해 아시아나 인수자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공식화됐습니다.
산업은행이 두 회사 통합을 위해 한진칼에 8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강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습니다.
<인터뷰>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총 8천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 체결을 통해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하나로 통합하는 국내 항공산업 재편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습니다."
산업은행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천억 원을 투입하고, 3천억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합니다.
한진칼은 이렇게 유입된 8천억 원을 아시아나항공의 원활한 인수합병을 위해 대한항공에 빌려줍니다.
또,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대한항공의 2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합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1조8천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신주와 영구채를 인수합니다.
이로써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통합과는 별도로 정부는 현재 두 회사가 운영 중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 항공사도 단계적으로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산업은행을 앞세워 이런 결정을 내린건 세계 항공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중에 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치며
항공업 구조재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실제, 인구 1억명 이상의 국가와 한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1국가 1국적항공사 체제로 재편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계약을 통해 탄생하게 될 통합 국적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산업내 10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코로나 위기 대응과 코로나 종식 이후 세계 일류 항공사로 도약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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