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증권주…내년 실적도 '맑음?'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1-16 17:30   수정 2020-11-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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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계속해서 다음 종목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대장주 삼성전자, 앞서 나눴듯 너무 잘나가고 있고 최근 우리 증시 전반이 좋잖아요.
    외국인 자금도 크게 들어오고 있고요.
    박 기자, 저는 단순하게 증권주 주가 좋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일단 시중에 워낙 유동성이 넘치다 보니 3분기까지 실적이 굉장히 좋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키움증권을 볼까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5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4.41% 증가했고요.
    매출액 또한 1조 1,715억원으로 73% 올랐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달성한 누적 영업이익은 6,79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737억원을 거뜬히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호실적에 오늘 주가 또한 12%이상 상승했습니다.
    키움증권뿐 아니라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 중 최소 8곳 이상이 지난 3분기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됩니다.
    <앵커>
    굉장하네요.
    지금이라도 매수해야 합니까? 증권가 분위긴 어떻습니까?
    본인 업계 주식이니 무조건 사라고만 하는거 아닙니까?
    <기자>
    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내년도 코스피가 3천까지 간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고요.
    장이 이렇게 계속 좋다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도 더 몰리고, 증권사들의 실적도 계속해서 좋게 나오겠죠.
    최근 증권사들은 특히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올려 잡기도 했고요.
    올해 4분기까지는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는 합니다.
    다만, 문제는 내년입니다.
    기저효과라는 게 있잖아요.
    올해 일단 실적이 이렇게나 잘 나와버리니 내년엔 잘 나오더라도 시장의 반응이 시큰둥할 수 있고요.
    또 사실 이번에 증권사들이 낸 호실적은 본인들의 사업 역량이 크게 확대됐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업황 자체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잖아요.
    <앵커>
    동학개미라고 말하죠.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늘어난 효과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신규 계좌도 굉장히 큰 폭으로 늘어났고요.
    이게 다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엔 조금 부담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내년도 이후 중장기 전망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금융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냐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증권사들이 빚을 내서라도 투자할 수 있도록 돈을 빌려주잖아요.
    증시가 좋으니까 빚내서 투자하는 이들이 굉장히 늘었고 증권사 입장에선 짭짤하게 이자 장사에 성공했거든요.
    키움증권만 봐도 평균 9.6%의 이자를 받고 있으니까요.
    근데 증권사들이 마냥 이 비중을 늘릴 수 있는게 아닙니다.
    키움증권만 봐도 별도 자본의 105%까지 도달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이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또 수급을 보면요.
    제가 앞서서 키움증권 사례를 계속 들었으니 키움증권 자료를 보자면, 지난주 외국인은 88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계속 팔아치웠고, 개인은 계속 샀거든요.
    개인과 외국인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도 함께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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