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또 법원간 이재용…"회장 승진은 언제?"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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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3 17:31   수정 2020-11-23 17:31

2주 만에 또 법원간 이재용…"회장 승진은 언제?"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재용, 11월에만 재판 3회 출석해야
    이재용 "삼성 마지막 회장은 이건희"
    4대그룹 정기인사…"승진 관전포인트"
    3년째 이어온 3각체제 이어질지 주목
    # 승진은 언제해?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승진은 언제해?`로 잡았습니다.

    <앵커>

    혹시 제 심경을 표현한 건 아니죠,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승진 대상자`가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얘기입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투병 기간에 실질적인 총수의 역할을 해왔지만 직급 상으로는`넘버 2`였죠.

    이제는 이 회장의 별세로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앵커>

    이제 부회장에서 `부`를 떼야 할 때가 됐다는 거군요.

    <기자>

    이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삼성을 이끌었던 만큼 이사회에서 회장 승진을 막을 이유가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에 이 부회장을 대기업집단에 대한 동일인(총수)으로 변경한 바 있죠.

    과거 사례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부친 이병철 창업주 별세 후 13일 만에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5월 구본무 회장 작고 후 한 달 만에,

    최태원 SK 회장은 1998년 부친 최종현 회장 별세 후 일주일 만에 회장직을 이어받은 전례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최근 `수석 부회장` 타이틀을 떼는 등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시대가 열리면서 재계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부회장도 조만간 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겠군요.

    <기자>

    일단 이 부회장 스스로는 회장직에 의지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회장직에 관심이 없다니, 어떤 이유인가요?

    <기자>

    현재 이 부회장이 받고 있는 재판 상황이 변수로 꼽힙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23일)도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했는데요.

    앞서 지난 9일 치러진 5회 공판에도 모습을 드러냈던 이 부회장은,

    이날 재판을 끝내고 1주일 후인 11월 30일에도 피고인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합니다.

    재판부는 지난달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에도 출석을 요청했었죠.

    당시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장례식을 치러야 하는 이유로 출석하지 못했습니다.

    11월에만 이 부회장이 법원에 직접 출석하는 횟수가 3회에 달하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재판에 불려 다니느랴 경영 하느랴 정신이 없겠군요.

    <기자>

    네. 현재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과,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재판이 동시에 진행 중이죠.

    이 부회장이 자신의 회장 승진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2017년 12월 27일인데요.

    당시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특검 측의 심문을 받은 이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그룹에 회장 타이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죠.

    이 회장이 와병 중이었던 데다, 본인은 구속수감 돼 회장 승진 여부를 확정지을 수 없다는 겁니다.

    <앵커>

    회장 없는 그룹이나, 상상이 잘 안됩니다.

    <기자>

    이 부회장은 이렇게 말했지만 경제계의 해석은 조금 다릅니다.

    다른 4대그룹 총수들과 `격`을 맞추는 차원에서라도 승진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인데요.

    다만 승진하더라도 `삼성그룹 회장`이 아니라 `삼성전자 회장`을 자처할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제왕적 총수`라는 이미지 대신 삼성전자의 미래를 책임지고 끌고 간다는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 "내 업무의 95%가 삼성전자였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앵커>

    회장으로서 삼성전자를 이끄는 모습, 시기는 언제쯤일까요?

    <기자>

    국정농단 사건 재판 선고 이후 승진 가능성을 관측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은 이전 사건을 고려할 때 수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국정농단 사건은 파기환송심이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초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할지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인데요.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됐지만,

    2017년 2월 구속된 이후 제대로 된 이사회 활동을 하지 못했고 2019년 10월 3년 임기 만료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회장 승진은 이사회 결정만으로 가능하지만 등기이사가 되려면 주주총회를 거쳐야 합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회장 승진과 등기이사 복귀를 함께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삼성은 평소대로라면 12월초에 정기 인사가 있습니다.

    이 회장의 별세가 삼성그룹의 인사에도 영향을 줄까요?

    <기자>

    이 회장의 별세는 삼성그룹의 연말 인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뉴 삼성`의 비전과 리더십을 보여줄 모멘텀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란 이유인데요.

    최대 관심사는 3년째 이어지는 김기남 DS 부문장과 고동진 IM 부문장, 김현석 CE 부문장 등 3각 체제의 변화 여부입니다.

    경영 불확실성과 사법 리스크 등으로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크지만,

    세대교체를 고려한 움직임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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