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코로나 백신 나와야…개발 경쟁 아니다"

입력 2020-11-23 22:26  


최대 90%의 면역 효과를 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해서는 더 많은 종류의 백신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평균 면역 효과가 70%다.
이는 면역 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다만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을 처음에 투약한 뒤 한 달 이후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하면 예방 효과는 90%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격 역시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 파운드(약 4천500원) 정도로, 15 파운드(약 2만2천원)인 화이자나 25 파운드(약 3만7천원)인 모더나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백신 개발을 주도한 옥스퍼드대의 세라 길버트 교수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는 자신들의 백신 외에도 여러 종류의 백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길버트 교수는 "한 개발업체나 제조업체만으로는 모두에 필요한 충분한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다"면서 "다양한 제조기술에 따라 만들어지고, 전 세계적으로 생산 및 공급될 수 있는 여러 개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옥스퍼드 백신 연구 그룹의 수석 조사관인 앤드루 폴라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백신의 항체가 얼마나 지속될지를 지금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폴라드 교수는 "영국에서는 (임상 참가자들이) 8월에 두 번째 투약을 했고, 9월 말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했다"면서 "1년 뒤에도 투약자들이 투약 초기와 같은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년층은 청년층 자원자에 비해 시험이 늦게 이뤄졌기 때문에 연령별 면역 효과 역시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폴라드 교수는 투약 방법을 달리하면 백신 면역 효과가 90%에 달한다는 점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지를 묻자 "규제기관 승인을 위해 제출할 만큼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별도로 언론 브리핑을 연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백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영국의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관련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만약 승인을 받으면 내년 1분기까지 7억개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내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백신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때때로 경쟁이라고 생각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우리까지 세 개 백신만으로는 전 세계에 충분한 공급량을 생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경쟁이 아니다.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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