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 결정 이후 외국인은 LG화학을 국내 주식 중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6.82%(5만1천원) 뛰어오른 79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 최고가(76만8천원·지난 9월 3일)와 장중 최고가(78만5천원·지난 8월 27일) 뛰어 넘고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56조4천33억원으로 부풀어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643억원)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2천371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고공 행진하던 LG화학 주가는 지난 3분기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부진했다.
관련 소식이 보도된 지난 9월 16일 68만7천원이던 주가는 일 주일여 만에 10% 넘게 급락해 60만원 초반대까지 내려갔다.
올초부터 지난 9월 16일까지 8천462억원어치의 LG화학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LG화학 물적 분할에 반발한 반면, 외국인은 LG화학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9월 17일부터 이날까지 2조6천951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는데 이는 이 기간 국내 주식 종목 중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은 2조1천55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 비율은 지난 9월 16일 35.77%에서 지난 23일 41.66%로 5.9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로서의 위치,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9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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