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800명대로 크게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하루 신규 사망자 수가 8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차 유행의 정점이던 3월 27∼28일 각각 기록한 969명, 889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2월 중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래 지금까지 집계된 총사망자 수는 5만1천306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3천232명으로 사흘 연속 2만 명대를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145만5천22명이다.
입원 환자 수는 114명 줄어든 3만8천393명, 중증 환자 수는 6명 증가한 3천81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탈리아는 이달 초부터 전국 20개 주를 바이러스 고위험지역(레드존)-위험지역(오렌지존)-준위험지역(옐로우존) 등으로 분류해 등급에 따라 외출 제한, 비필수 업소 폐쇄, 야간 통행금지 등의 제한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긴장의 끈은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1차 유행이 지나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역 수위를 대폭 낮췄다가 2차 유행을 초래한 뼈아픈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의 추세가 지속한다면 다음 달에는 레드존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임시 방역 조처 시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테 총리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스키 시설에서 휴가를 즐기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전국의 스키장 폐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유럽연합(EU)에도 스키 시설이 바이러스 집단 감염의 진앙이 되지 않도록 공통의 방역 규정을 도입하자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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