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화통신은 25일 시노팜이 국가의약국에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시노팜의 자회사 중국생물(CNBG)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2종은 해외 10여개국에서 약 6만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보고했다.
이날 시노팜의 백신 출시 신청 소식이 알려진 뒤 시노팜 산하 여러 상장사들의 주식은 급등했다.
류징전 시노팜 당 서기 겸 회장은 올 연말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인터뷰에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접종한 사람이 100만명 가까우며 심각한 부작용은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능력은 연간 1억개 분량이지만 내년에는 10억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 당국이 자국 업체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올해 안에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로이터통신을 인용, 중국에서 백신을 들여오는 브라질의 보건 관리들이 중국의 백신 승인 절차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시노팜을 비롯해 중국 업체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임상검사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희생하고 승인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백신의 임상시험은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파키스탄, 페루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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