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코로나19 대응 협력 "모범사례"
문재인 대통령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4시 청와대 본관에서 왕 위원을 접견하고 "특별히 그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건설적인 역할과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왕 위원께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 주시고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왕 위원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에도 문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에 다양한 고위급 교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중 우호 협력 관계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계기에 한중관계의 중시를 보여주신 시진핑 주석께 따뜻한 안부 인사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의 코로나19 대응 협력에 대해서도 `모범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필수인력의 왕래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여 신속통로제도를 가장 먼저 시행을 했고 또 인적 교류의 점진적인 확대 방안에 합의함으로써 국제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 양국이 경제 협력과 함께 인적·문화적 교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감으로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년 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그런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왕 위원은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인사를 구두로 전하며 "대통령님 취임하신 후에 양국 정상께서의 관심과 견인 하에 양국 관계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방해를 없애고 번영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으로써 서로한테 지지하고 서로한테 도움을 해 주면서 양국의 친선과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증진시켰다"며 "국제사회에서 모범을 세웠다"고 전했다.
왕 위원은 "시 주석님께서는 대통령님과의 우정, 그리고 상호 신뢰에 대해서 매우 중요시하시며 특별히 저더러 대통령님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전날(25일) 밤,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왕 위원은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오후에 청와대를 찾았다. 이번 방한기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 박병석 국회의장 등 여권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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