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준비 상황 보니 다소 안심"
문재인 대통령이 수능 시험장을 직접 찾아 "여러가지 걱정들을 많이 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오늘 와서 준비된 상황들을 들어보니 다소 조금 안심이 된다"면서도 "우리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더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 주셔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준비된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찾았다. 12월 3일 치러지는 수능을 나흘 앞두고 방역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총선 때 우리는 2,3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그런 총선 투표를 치르면서 단 한 명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그런 기적같은 방역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수능은 그때보다 규모는 작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하루종일 밀폐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방역에 있어서는 위기, 긴장의 정도가 그때보다는 훨씬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올해 대학 입학 자격시험이라든지 대입능력시험 같은 대학 입시와 관련된 시험들을 연기를 하거나 또 아예 취소를 했었다"면서 "그래서 지금 외신들도 지금 이 시기에 한국이 아주 대규모 집단 시험을 확진자와 격리대상자까지 포함해서 시험을 이렇게 치르는 것에 대해서 아주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총 49만 3,433명의 학생이 응시한다. 교육부는 모든 학생들에게 안전한 시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응시자를 일반, 격리, 확진 수험생으로 분리해 치르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수능 수험생들은 1년 내내 정말 아주 어렵게 수능을 준비를 해야 했다"며 "이번 수능 시험도 여러모로 아주 긴장된 그런 분위기 속에서 어려운 조건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더라도 시험 자체 만큼은, 문제풀이 만큼은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에 준비된 실력을 다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내리라고 생각한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에 응원과 격려의 말을 건넸다. 또 감독관을 맡게되는 선생님들에게도 "지난번 중등교사 임용 시험 때도 감독하시는 선생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이번에도 의료진 수준으로 방호장비들을 갖추고 장시간 동안 수고를 하실텐데 다시 한 번 그분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방문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일반 학생들이 시험을 보게 되는 부산 양운고등학교와 병원 시험장이 준비되는 전남 목포의료원도 영상으로 연결해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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